[Experience] 관점을 바꾸는 파워포인트 vs 프레지
Published by Ironwoo2,
[Experience] 관점을 바꾸는 파워포인트 vs 프레지
2013.02.23 at J SQUARE
BE. CREATIVE LAB과 J SQUARE의 협업으로 진행된 "파워포인트 vs 프레지" 교육에서 얻은 새로운 경험에 대한 후기 입니다.
이번 교육은 부산대앞 학술문화공간인 J SQUARE와 함께한 첫번째 협업으로, 왠만한 부지런함이 없어서는 참석할 수 없는 토요일 오전 10시에 진행되었습니다.
교육 후기를 이야기 하기 전에 먼저, 2013년 BE. CREATIVE LAB | EDU에서 진행할 교육 컨텐츠들을 오랫동안 고민하고 정리하던 중에 책 한권을 보게 되었고,덕분에 이번 교육의 방향을 잡게 되어 잠시 이야기를 하고 넘어 가겠습니다.
Book name : 큐레이션의 시대
Writer : 사사키도시나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일본의 사례를 중심적으로 풀어나가면서 다소 어려운 용어들이 있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책이긴 하지만, 정보를 소비하는 것 보다 어떻게 정보를 잘 정리하고 모아서 원하는 사람들에게 원하는 정보를 적절하게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한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잠시 이 책 초반에 나오는 "비오톱(BIOTOP)"이라는 개념을 소개해 보면 비오톱은 원래 원예나 환경분야에서 쓰이는 "생식공간"을 말하는데 이 책에서는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비오톱 :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정보를 원하는 사람은 도대체 어디에 존재하는가?
그곳에 정보를 어떻게 전달할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정보로 감명을 줄 수 있는가?
그동안 부산에서 준비하고 진행했던 교육 참가자들을 만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강의나 교육에 대한 정보를 어디에서 얻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교육전에 사전설문을 통해 교육을 접하게 된 경로를 조사한 것만 봐도 대부분이 "지인을 통해 또는 페이스북"을 통해였는데 문제는 아직까지는 개인의 자기계발이나 성장을 위해 교육을 원하는 사람들이 정보를 얻는 경로가 협소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알고 있는 정보는 내 주변이나 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정보를 모르는 사람 > 정보를 아는사람"보다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던 도중 BE. CREATIVE LAB의 교육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비오톱'을 찾기 시작했고, 그 비오톱(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장소)가 J SQAURE와 함께하는 이번 교육이 될 수 있을거라 예상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이 비오톱을 통해 어떻게 저의 교육이 퍼져나가고 얼마나 사람들에게 정보가 확산될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요)
교육 주최 : BE. CREATIVE LAB / J SQUARE
교육 진행 : 우철우
교육 형태 : 강의 (1H) + 커뮤니케이션 및 실습 (1H)
교육 시간 : 10:00 ~ 12:00
교육 자료 : Prezi
교육 내용 : Powerpoint vs Prezi 관점의 차이
이번 PREZI 교육은 그동안 이론 30 / 실습 70 위주의 교육에서 조금 벗어나, 프레지의 시작과 어떻게 프레지를 접근하고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대부분 프레지를 들어는 봤으나 실제로 경험해 본적이 없는 사람들이고 기존에 프레젠테이션이나 여타 교육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분들이었기에, 조작법이나 기술적 설명을 줄이고 프레지를 "발표 도구(Tool)"가 아닌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한" 방법들을 교육했습니다.
보통 토요일 오전에 진행되는 교육은 잘 없을 뿐더러 참석하기 힘드실텐데도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석해 주셨습니다. J SQUARE의 인지도 + 페이스북의 파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게다가 대부분 참석자분들이 학생이 아닌 일반인이라는점을 보고 자기계발이나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에 열정이 굉장히 높아 보였습니다.
대부분 노트북을 들고 오셔서 아마 프레지의 조작법이나 메뉴 기능 등을 알고 싶으신 분들이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만, 프레지의 대부분 기능들은 누구나 한두번 조작해보면 알 수 있는 쉬운 UI로 되어 있어서 "이 UI나 기능들이 왜 들어가 있는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위주로 설명해 드렸습니다.
신청 접수 초반에 접수 인원이 적은 탓에 10명 미만이 될걸로 예상해서 사실 사람이 적으면 강단이 아닌 아래에서 다같이 둘러앉아 토론형태로 진행하려 했으나, 초반에는 강단에 서서 설명을 드리고 후반에는 저도 앉아서 청중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전에 설명하고자 했던 교육의 핵심 키워드를 뽑아 보면, '자유로움, 습관, 관점, 접근성, 입증, 소통, 영화와 연극, 스토리, 트렌드'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사전에 기획한 핵심 키워드 들이 청중들에게 얼마나 전달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파워포인트와 프레지의 기능적인 비교를 통해 "기능적인 부분 안에 들어있는 근본적인 차이는 관점(Persfective)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교육 중에 얘기한 몇가지를 요약하면,
1. 파워포인트의 단면적 사고의 습관으로 프레지는 바라보면 안된다. 습관을 버리자.
2. 프레지의 시작은 아이디어를 줌(Zoom-in/out) 하는 것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모든 사물(Object)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3. 영화/연극은 다르다. 시나리오(각본)을 다시 써야 한다.
4. 동심(Chidlike)
5. A or B 가 아니라 두 요소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자.
프레지를 아직까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고, 배우려고 하는 분들도 아직 많습니다.
다만, 프레지를 단순히 "파워포인트의 대체 도구" 혹은 "발표에 획기적인 방법"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이 문제이고, 기능을 배우기 이전에 기술에 담겨있는 철학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 잘 파악해봐야 합니다. 교육 중에 영화와 연극을 예로 든것도 '스토리'라는 부분을 다르게 구성한다는 측면도 있었지만, 간단하게 보면 내가 재밌는 것이 영화인지 연극인지를 경험해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파워포인트 vs 프레지"라는 지극히 식상하고 평범한 제목을 정한것도 사람들이 오히려 이 두가지를 대립적으로 비교하지말고, 프레지라는 것을 경험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 알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첫 교육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열의가 가득한 분들을 통해 한번 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던 기회였고, 참석해주신 분들에게는 새로운 경험 제공과 "기존의 고정관념 탈피와 관점의 변화"가 생기셨길 바랍니다.
"기술이 바뀌면 트렌드가 바뀌고, 트렌드가 바뀌면 습관이 바뀝니다. 앞으로 바뀔 습관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앞으로 또 어떠한 트렌드가 생길지, 어떠한 습관들이 생겨날 지 모르지만 기존의 고정관념과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결코 배운다는 일은 어렵지 않으실 겁니다.
BE. CREATIVE LAB | EDU 우 철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