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독학하기

2010년, 2011년 쯤에 트위터를 한참 즐기던 시절엔 내 타임라인에 유독 눈에 띄는 아름다운 사진들이 있었다.

"캘리그라피스트"라는 소개로 @heyday란 아이디를 쓰신분이 었는데, 이때부터 이 분의 글씨들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항상 올리는 글귀들은 마음 한켠을 살짝 어루만지기도 하고, 가끔은 냉철한 자성의 목소리를 토해내기도 했다.

그 인연으로 한번은 이벤트를 통해 삶의 철학이나 쓰고싶은 글귀를 써준다는 말에 내 좌우명을 직접 캘리그라피로 만들어주기도 했다.




[Heyday님의 캘리그라피 선물]


천재는 악필이다.

그래서인가? 난 타고난 천재적 악필!!

누구는 성격이 급해서라고, 누구는 정신이 산만해서 그렇다고 하지만..

나는 항상 이렇게 얘기한다.

"원래 태어날때 부터 왼손잡이 였는데, 어릴적 부모님이 매를 들고 때리면서 까지 억지로 오른손 잡이로 바꾸셨다."

그래서 나는 어쩔 수 없이 급하게 오른손으로 글을 쓰게끔 바뀌다보니 악필이 된 것이다....

어쨌든, 나도 내 글씨가 악필인걸 알기에 언젠가는 조금 바꿔봐야지..하고 생각해왔었다.

그래서인지 펜(Pen)에 대한 욕심이 무지 많았었다.

중,고등학생때는 필통엔 볼펜도 두께별로, 색상별로 기본 15자루 정도는 있었고, 신기한 펜은 무조건 사서 썼다.


캘리그라피라는 것이, 서예를 기본으로 배우고 시작해야하지만 아직 정식으로 배우기보다 내 글씨체를 바꿔본다는 생각으로 한번 독학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부산에 몇몇 강의를 해주는 곳이 있긴하지만, 시간도 안맞고 힘든 여건상 틈나는대로 글씨쓰는 연습부터!




[처음 써본 캘리그라피 따라하기! , Monami 플러스펜S]


역시나... 악필의 습성은 어쩔 수가 없다..

마음에 드는 글귀를 보고 따라해봤지만, 역부족! 붓펜이 있어야 하나... 공구가 안좋아서 그런가? 했지만..

실력없는 대장장이가 연장탓한다는거...

일단 연습장에 하루에 20장씩만 빼곡히 적다보면 나만의 글씨체가 자리잡히겠지!

그래도 붓펜은 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