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레이션과 음악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앨범


-선인장(앨범 : re;code Episode ll) - 우현(인피니트)&Lucia(심규선). 2013. 02. 27

-오랜만이다(앨범 : 오랜만이다) - 임정희 & 헤르쯔 아날로그(Herz Analog). 2013. 03. 08


가요계에서 콜라보레이션 음반은 예전부터 많이 발매 되었고, 이런 음반은 의외로 좋은 음악이나 노래가 나올때가 많다. 특히 요즘 대세적으로 '언더와 오버의 조화'라는 이름을 달고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뮤지션과 유명한 뮤지션이 함께 콜라보레이션 앨범 또는 피처링 앨범을 내곤 한다.

대중성 높은 가수와 인디씬의 콜라보레이션. 콜라보레이션은 어느 분야에서나 많이 이루어지고, 이러한 콜라보를 싫어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부분의 앨범들의 결과가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지겠지만 반면에 둘 중 하나는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하고 오히려 한쪽만 상대적으로 좋은 반응만을 얻는 경우도 허다하다.

오랜시간 인디 뮤직의 팬으로서 처음에는 달갑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첫째, 노래 타이틀에는 항상 인디 뮤지션의 이름이 뒤에 나온다. (원곡은 인디 뮤지션의 노래인데도)
이 말은 인지도가 높은 가수의 이름을 우선해서 홍보의 목적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둘째, 광고성 냄새가 많이 난다.
대부분 콜라보레이션이란건 함께 작업함으로서 시너지가 나야한다. 물론 인디 뮤지션 입장에서는 이름과 자신의 곡을 알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있지만, 대부분 듀엣이나 콜라보레이션 앨범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가수들의 컴백시기에 맞춰 나온다는것이다. 어차피 서로가 홍보의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맞지만, 마치 개봉을 앞둔 영화 주인공이 예능 프로그램에 시기적절하게 출연하는것과 같다고 할까?

정말 개인적인 이유로 달갑지 않지만, 그럼에도 이런 콜라보레이션 앨범이 달가운 이유는 완성도 면에서 의외로 괜찮다는 것이다.

선정되어 나오는 노래들도 우선 어느정도 음악성과 약간의 인지도(?)가 있는 노래이고 워낙 좋은 곡들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편곡되어 나오기 때문에 발매되는 싱글들이 상당히 좋은 노래로 나온다.

선인장 - 에피톤프로젝트(vocal 심규선)
오랜만이다 - 헤르쯔 아날로그

두곡의 원곡만 들어봐도 너무너무 좋은 곡이다. 하지만 대중성인 면모는 떨어지기 때문에 다시금 세상에 빛을 받는다는건 인디팬 입장에서 굉장히 좋은 일이다.

물론 위의 두 곡은 파스텔 뮤직의 두 뮤지션이라는 공통점과 이 레이블이 그동안 콜라보레이션 앨범을 많이 발표했었기에 충분히 예상되는 좋은 결과이기도 하다.

결국 이런 대중성과 인디씬의 콜라보레이션은 조금씩 대세로 자리잡을듯한 느낌이 든다.

사실 브로콜리 너마저 2집이나 10cm, 버스커버스커부터 시작해서 최근에 k팝스타2의 악동뮤지션까지
처음에는 순수한 자신만의 작곡실력과 음악성을 보여주다가 대중성(음악이나 외적인 요소)까지 더해졌을때 흔히 말하는 포텐이 터진다.

음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항상 아쉬웠던 부분이 이렇게 좋은 음악들을 왜 사람들에게는 인식이 안되는지 아쉬웠다.
자신만의 길을 가는것도 좋지만, 단순한 인기만을 쫒는것이 아니라면 적절한 대중성을 더하는 것은 결코 그 순수함을 잃는것은 아니다.





반대로, 부정적인 의도없이 콜라보레이션 앨범을 통해 좋은 앨범들이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 나온 조용필의 19집 "hello"와 홍대광(with 씨스타 소유) 1집 "굿바이"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음악성과 흥행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듯하다. 오버와 인디라고 하기엔 두앨범 모두 그 경계가 애매하긴 하지만, 분명한 것은 피처링에 참여한 두 뮤지션(버벌진트, 씨스타 소유)이 오히려 더 죽목 받았다고나 할까?

버벌진트는 언더를 넘어서 실력을 인정받은 엄청난(?) 팬을 보유한 뮤지션이고, 씨스타 소유 역시 유명 걸그룹 멤버이긴 하지만, 씨스타 소유의 피처링은 단순히 걸그룹의 멤버가 아닌 "가수 소유"로서의 목소리를 제대로 사람들에게 알려준 듯 하다.

음악은 가장 상대적인 예술문화 중에 하나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 모든 가사가 나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오로지 나의 감성을 채워주는 가수의 목소리를 들을때엔 오직 그 뮤지션은 자신에게 신이요, 절대적인 구세주 같이 되어버리는 것이 음악이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유난히 팬덤이 심한 것도 그 이유다. 다른 사람들이 무어라 하던,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 콜라보레이션 앨범은 흔히 말해서 '잘되면 대박이지만, 잘못하면 욕 먹기 쉬운" 실험적인 행동들이 될 수 있다.

콜라보레이션이 음악 뿐만 아니라 이제는 일상생활과, 직장, 학업,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 지고 있고 점차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협업, 콜라보레이션, 공유, 나눔 등의 단어들이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은 "함께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느끼고, 나눈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우리도 처음은 세사람이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시작했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원래의 본질을 잃지 안되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 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면모(디자인,교육,앱개발,일상예술 등)들을 통해 결국엔 순수한 본질을 가지고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음악을 통해 사람들은 귀에 익숙하면서 가사한줄에 울고 웃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노래를 좋아하듯이, BE.CREATIVE LAB도 우리의 능력을 통해 사람들에게 울고 웃을 수 있는 진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BE. CREATIVE LAB입니다!
당신이 함께한다면 우리는 당신의 마음속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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