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TE COFFEE(루트 커피) at 남산동
Published by Ironwoo2,
길을 지나다 빠알간 화살표가 유독 눈에 들어온 "ROUTE"라는 글자.
애타게 괜찮은카페를 찾던 나를 커피의 세계로 안내하고자 했던 것일까?
아니면 커피를 마시고자 하는 이들을 빠지게끔 자신만의 길을 만들고 싶어였을까?
사장님의 작명 센스는 뻔하지만 뭔가 의미를 물어보고 싶어진다.
겉은 시멘트 벽에 대충 빈티지한 느낌을 낸듯 하지만,
내부는 한번쯤 리모델링이나 보수를 한 듯한 컨셉이 없는 반 빈티지 카페?
생각보다 넓고 예상했던 아늑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이 동네에 이런 카페가 있을줄이야.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지나치게 유독 내 눈에 띄었던 커다란 로스팅 기계!!
그래! 로스팅 기계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의 커피를 향한 중독적인 아드레날린은 마구 솟구치고 있었다.
원두가 어떤지는 차후 문제이고, 이 구석진 동네에 로스팅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따스한 햇빛이 내리쬐는일요일...피로가 몰아치지만 커피한잔 생각과 원두를 구매해야한다는 압박감과 불안감이
카페 루트로 날 이끌었다.
주인의 첫 인상은 왠지 바로 옆에 위치한 고등학교 여 선생님 같은 느낌...(주인분이 이 글을 볼리는 없겠지..?)
하지만, 이내 커피를 설명하는 모습에 믿음이 가기 시작한다.
일단 마초적인 콜롬비아 커피로 정신을 채우고, 브룬디 원두 200g을 주문한다.
사실 브룬디 커피는 한번도 맛보지 못했다.
에티오피아 코케허니를 사고 싶지만....지하철 40분 넘는거리의 경성대로 가기에는 너무 먼 거리;;;
그렇게 구매한 브룬디는 내일 사무실에서 오픈 예정!
앞으로 자주 오게 될 예정인 루트커피..
가끔 핸드드립 수업도 하신다고 하니 커피도 배울 겸 이제 작업실로 사용해야할듯 하다.
여기서 첫 구매한 Brundi(부룬디) 원두.
200g 15,000원
아래에Microlot이라고 써있어서 무엇일까..했는데 결국은 더 좋은 조건에서 좋은 원두만 골랐다는 얘기~
와인으로 치자면 Special Edition이나 떼루아가 더 좋은 땅과 햇빛아래 자란 귀한 포도들로 만든 와인과 같단 얘기.
하지만, 아직 나의 혀는 국가별로 와인을 구분하는 정도 만큼이나 커피의 맛을 구분할 수 없는 혀이기에..
일반 원두와 Micro-lot을 구분하기에는 좀 멀었다.
확실한건 브룬디라는 국가의 커피는 처음 접했기에 기대는 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