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6박7일] "닥치고 떠나" (프롤로그)

BGM ♬스윗소로우 - 괜찮아 떠나♬

여행(旅行)

"청춘"과 "여행"은 그 의미가 다르면서도, 오묘하게 잘 들어맞는 궁합을 지닌 단어이다.

아래 사전적 의미처럼 청춘은 "인생의 젊은 나이" 이지만, 그 젊음의 의미는 개인에 따라 십대, 이십대가 아닌 어느 시점에나 누구에게나 청춘이 될 수 있다. 그 청춘의 시점이 나에게는 조금 지났지만, 여행을 통해 청춘의 의미를 찾고 싶었기에 다시 시간이 지나 이 글을 한번씩 본다면, 그때는 또 다른 청춘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것 같다.

청춘(靑春)
[명사]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으로,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런 시절을 이르는 말.

여행(旅行)
[명사]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


어느 날, 잠시 뒤를 돌아보니 너무 화가 났다.
자유(自由)라는 단어를 스스로의 무기인 마냥 달려왔으면서도, 정작 스스로에게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물어보았을때, 아무런 답이 나오지 않았다.
나 홀로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도, 컴퓨터 앞에서 내 손은 계속 국내, 해외 등의 여행지를 검색만 하고 있었다.
남들이 돌아다닌 여행 후기를 읽고, SNS의 사진과 영상들을 들여다 보며, 방송에서 흘러 넘치는 연예인들의 여행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끼며 "아~나도 언젠가는..." 이라는 생각만으로 점철된 꿈을 꾸고 있었지, 정작 실천을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청춘" 이라는 나이가 무색해질지도 모르는 숫자의 나이가 어쩌면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는 나도 모르게 "어디가 좋을까?"라는 생각보다 먼저 든 생각이 "대만 가자"였다.
사실 중국어가 아주 조금은 가능했기에 선택한 여행지 일지 모르지만, 언제부터인가 대만에 대한 환상과 로망이 저 깊숙한 어딘가에서 자리잡고 있었기에 정말 "닥치고 떠나고 싶은 마음속의 여행지"가 아니었을까 싶다.

수많은 국내 여행지와 국외 여행지를 찾아보며, 예산과 일정과 이것 저것 따져보던 예전과 달리 그렇게 비행기 티켓을 이틀만에 예약 완료 해버렸다.
(사실 가격비교나 일정보다 굳이 6박7일을 고집했기에 이틀 걸려 찾은 듯 하다.)
어쨌거나 제목대로 정말 "닥치고 떠나" 처럼 출발 10일전 비행기 티켓만 예약하고, 숙소 예약 없이 무작정 6박 7일을 떠났고 가기전 부터 무언가 기록을 남겨야 할것 같다는 느낌때문에 사진 위주가 아닌, 정보 위주의 글을 쓰고 싶었다.

대만(台湾)을 6박 7일동안 다녀오고 나서, 국내에서 얻은 유용한 정보들과 불필요한 정보들의 실체(?)를 몸소 겪었고, 그 정보들과 느낌들이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 또한 즐거운 일이 될 것 같다. 정말 글 못쓰고 글쓰기 귀찮아 하지만, 대만에서 만난 여러 친구들에게 한국가서 블로그에 포스팅하겠다고 호언장담 해버렸기에 무책임의 댓가로 한번 써보고자 한다.

부산 - 타이페이 - 컨딩 - 부산의 일정으로 6박 7일간의 여행 후기 및 여행 준비과정에 이르는 모든것을 여기에 적어둔다고 누가 봐주는 것은 아니지만, 여행의 후유증을 잊고 현실로 돌아오기 위해 이곳에 모든것을 쏟아 적어버리고 문을 잠구어 두어야 다시 현실로 돌아갈 수 있을것 같다.

여행이라는 것은 이렇게 이따금 열어봤을때, 잠시 리프레쉬할 수 있는 한 조각의 추억 부스러기로 남겨두어야 더 의미있는 법이니까.

START!



[Posting List]